기묘한 이야기 - 할머니 (2001년 가을 특별편)

2019. 11. 23. 14:03리뷰/이야기

おばあちゃん


한 가족이 병원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가는 중임.

엄마는 아빠에게 왜 우리만 가야되느냐고 마구 핀잔을 줌.

병원에 가는 이유는,

죽음을 앞두신 할머니를 만나뵙기 위함임..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손녀, 미호.

오늘의 주인공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을정도로

할머니를 뵌지 오래된 상태임.


할머니가 많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딱히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도 않는듯.


병원에 도착한 미호가족.


미호는 들어서는 입구부터 왠지모를 음산함을 느낌.

싸늘하고 낡은 병원의 분위기,

침대만 덩그러니 있는 병실...


무성히 많은 호스만이 할머니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뿐임.

자신이 상상하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것에

놀라고 무서워하는 미호.


엄마는 할머니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는듯 함.

엄마아빠가 의사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

미호 혼자 병실을 지키게 됨.


혼자 서 있던 미호가 나가려고 하자,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림.

그런데 그것은 놀랍게도 할머니의 목소리였음!


음성의 주인공은 할머니였지만

입을 통해서 나오는 소리가 아닌 마음으로 들리는 소리였음.

그렇게 미호와 할머니는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함.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점점 마음을 여는 미호.

그새 정이들어 아파하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림.

그런 미호에게 할머니는 한 가지 부탁을 함.


할머니의 부탁이란 놀랍게도

'미호의 몸을 빌려달라' 는 것!


할머니에겐 남동생이 있는데,

숨이 끊어지기 전에 남동생을 만나고 싶다고 호소함.


할머니가 불쌍하지만 쉽사리 몸을 내어주지 못하는 미호.

거절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그런 미호를 할머니는 계속 설득함.


마음약한 미호는 결국 할머니의 부탁을 들어드리기로 함.

그렇게 하루동안 서로의 몸을 바꾸기로 한 두사람.

할머니는 꼭 자신이 죽기전에 돌아와서 몸을 돌려줄것을 약속함.


잠깐 잠들었을 뿐인데,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뀌었음.

할머니의 영혼은 미호의 몸으로, 

미호의 영혼은 할머니의 몸으로 들어감.


할머니의 몸으로 들어간 미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신음함.

하지만 그 신음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몸으로 들어간 할머니 뿐.


학교를 빠지고 남동생을 만나러 간 할머니.

하지만 그는 사실 남동생이 아니었음.

할머니의 옛사랑이었던 거임.


할머니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할머니의 옛사랑.

그런 그를 할머니는 정성껏 보살핌.


저녁이 되자 할머니의 몸상태가 극도로 나빠짐.

생명의 불이 꺼져가고 있음.


그시각, 미호의 몸을 가진 할머니도

혼신의 힘을 다해 병원으로 돌아가고 있음.


곧 죽을것만 같은 고통에 휩싸인 미호.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올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참아냄.


다행히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도착한 할머니.

그를 만나고 왔다며 연신 고맙다고 말함.

미호 역시 할머니가 제 시간에 돌아와줘서 안도함.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30년 후,,,

할머니와 똑같이 온 몸에 호스를 매달고,

괴로운 마지막을 보내신 엄마의 장례식에 앉아 있는 미호.


알고보니 할머니는 미호와 몸을 바꿔주지 않았던 것!

며느리가 자신을 잘 모시지 않는 것에 분개한 할머니는

며느리에게도 똑같은 괴로움을 느끼게 해주려고 미호를 속인 것.